11월 착공하는 울릉도 울릉항(사동항) 부두공사에 해양수산부가 접안시설 규모와 도면을 엉터리로 발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울릉항(사동항) 부두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 31일  국가관리연안항 기본계획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라 여객선부두 145m, 기타 여객선부두 305m 등 여객부두 450m, 해경부두 175m, 보안부도 400m로 고시됐다. 그러나 최근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145m의 여객선부두는 국가어업지도선 부두로 변경돼 버렸고 해경부두 175m, 보안부두 400m로 수정 고시됐다. 제외 이유는 울릉공항건설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KMI)이다.  하지만, 해수부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위해 전국 항만의 여객 수요를 분석하면서 2020년 울릉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지금의 1.6배에 달하는 132만여 명(왕복)으로 국내 연안항 29곳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여객선 수요 감소의 이유로 제시한 공항의 경우 50인승 비행기가 하루 20번 다녀야 현재 운항 중인 여객선 1척 수송능력이 되기 때문에 여객선 수요 감소의 예측 근거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울릉항여객부두정상화협의회 정석두 공동위원장은 "해양수산부는 현재 울릉도 여객선 예측 수요조사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공사에 당초 예정돼 있던 여객선부두를 뺀 것은 울릉군민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또한 해수부의 울릉항 축조공사 착공 발표자료가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을 수정 고시 도면과 전혀 다른 내용이 발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해수부의 울릉항 착공 발표자료에 따르면 여객선부두는 없어진 채 총 1천42억 원을 투입, 2019년 10월까지 해군부두 2선석, 해경부두 1선석을 비롯한 접안시설 875m, 북방파제 등 외곽시설 480m, 배후부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여객부두정상화협의회 박기호 사무국장은 "접안시설의 경우 720m에서 875m로 늘어났고 첨부 도면은 지난 9월 29일 수정계획이 발표되면서 자동 폐지된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2011~2020) 도면이 제시됐다"면서 “이 공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얼마나 엉터리 탁상행정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상화협의회 정석두 위원장 등 임원진 5명은 27일 해양수산부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면담을 통해 군민들의 억울한 심정을 전하면서 이 공사가 당초 원안대로 여객선부두가 설치되도록 강력히 요청할 계획으로 26일 울릉도를 떠났다. 최수일 군수, 정성환 군의장  및 군의원들도 같은날 박명재 국회의원을 만나 여객선부두 원안 건설을 재요청 할 예정이다. 울릉군민들은 "해수부는 순박한 섬 주민들을 이용하고 속였다"면서 "당초 건설 목적인 여객선부두가 반드시 축조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울릉도 곳곳에는 해수부의 기만행정을 비판하고 여객선부두 설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나붙고 있다. /울릉=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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