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하철(1~9호선)의 모든 역에 붙어있는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도쿄 여행객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직접 도쿄 시내 지하철역을 방문한 결과 독도를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지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형 포스터 형태로 제작된 이 지도는 ‘아십니까, 일본의 모양’이라는 제목 아래 독도뿐만 아니라 북방 영토와 센카쿠열도 역시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도는 내각관방 홈페이지(https://www.cas.go.jp/jp/ryodo) 좌측 하단에서도 볼 수 있고, 누구나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포스터 우측 상단에는 ‘내각관방’이 빨간 관인으로 찍혀 있고, 그 옆에는 ‘영토주권 대책기획 조정실’이라고 표기돼있다. 이는 포스터를 만든 주체가 정부 기관임을 알리는 것으로, 내각관방은 일본 정부 내각에서 국가의 기밀 사항, 인사, 관인 보관, 문서, 회계, 통계 따위의 총괄적 사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서 교수는 “내각관방에 물었더니 도쿄 메트로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 계약을 하고 모든 역에 포스터를 붙였다고 했다”며 내각관방은 앞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독도 홍보물을 제작해 계속 붙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계약이 만료된 지금도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도 큰 문제이며,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이 벌이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조만간 이 지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려주는 ‘패러디 포스터’를 일본어로 제작해 페이스북이나 라인 등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를 통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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