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 수원FC를 4차례 맞닥뜨려 모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꼴지팀 수원FC는 시즌 9승 가운데 4승을 포항에서 성공시키며 잔류를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23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수원과의 맞대결을 펼친 결과, 브루스의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날 홈팀인 포항은 최전방에 양동현을 세우고 허리는 심동운, 문창진, 라자르, 조수철, 무랄랴로 구성했다.수비는 강상우, 김광석, 김원일, 김준수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영이 꼈다.반면 원정팀인 수원FC는 김병우, 브루스, 이승현을 스리톱으로 내세웠고 중원은 가빌란, 임창균, 이광진이 맡았다.포백으로는 김민제, 블라단, 레이어, 이준호가 나서고 골키퍼는 이창근이 지켰다.양 팀은 전반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만들진 못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무승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1분 포항의 강상우가 박스안에서 브루스에게 파울을 범하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브루스는 포항 골문 중앙으로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승리에 여신은 수원FC에게 미소를 지으며 포항은 9위로 밀려났다. 한편 스플릿 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11위 인천과 12위 수원FC가 모두 승리하면서 강등권 싸움은 섣부른 전망이 더욱 어렵게 됐다. 7위 광주(승점 44)가 그나마 안정권에 있을 뿐 다른 팀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8위 성남과 11위 인천의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최하위 수원FC도 아직은 지푸라기를 꼭 잡고 있다.[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