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죽장면 현내리의 대규모 편백나무 숲을 해양관광지와 함께 지역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포항시 죽장면 현내리 산43 야산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은 지난 2013년 발견된 곳으로 해발 250m 지점 4헥타르에 30년 수령의 편백나무 5천여 본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경북지역 최대의 편백나무 군락지이다. 특히 이곳은 인근의 경북수목원, 하옥계곡, 두마산촌생태마을 등과 함께 포항 죽장에선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손꼽하고 있다. 이러한 천연자원을 이용할 경우 해양관광 외에도 새로운 산림관광지로의 육성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원산지가 일본으로 한반도 남부와 제주도 등지에서만 주로 서식하는 온난대성 식물인 편백은 겨울철 평지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죽장 산간에 군락으로 이루며 잘 자란 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이와 함께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힐링’과 ‘삼림욕’을 위해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숲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백나무와 각종 수목림이 자생하는 죽장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현재 죽장 편백나무 숲은 일부 등산객들만 찾을 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안내판 2개와 방향표지판 4개, 잠시 앉을 쉴 수 있는 평상 2개 정도만 설치돼 있을 뿐 다른 편의시설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포항시는 관광지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아무런 계획도 마련해 놓지 않아 지적을 받고 있다. 죽장면 주민 강모(57)씨는 “포항의 알프스인 죽장지역을 하루 빨리 개발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공해도시로 낙인 찍힌 포항을 친환경 힐링도시로 이미지 변환도 꽤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도시녹지과 관계자는“이전에 숲 가꾸기 사업은 진행했지만 더 이상의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편백나무 숲이 너무 깊은 산속에 위치해서 관광지개발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