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대표하는 성곽인 장기읍성이 관리 소홀로 방치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장기읍성은 사적 제386호로 지정된 지역의 대표유적으로 1995년 복원사업을 시작해 2020년까지 허물어진 1.4㎞ 읍성 성벽을 보수하고 성내의 관청 건물 10여 채를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관리소홀로 각종 풀과 나무들이 성벽높이인 4m가까이 자라는가 하면 지난 태풍으로 일부 붕괴된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년전에 성곽 상단에 설치된 깃발도 교체하지 않아 상태가 엉망이고 언제 갖다놓은 지조차 알 수 없는 손수레가 수년째 방치돼 있는 등 관리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고 있다.특히, 이곳 장기읍성 내의 배일대(拜日臺)는 동해의 해를 맞이하는 곳으로 호미곶(虎尾串)과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迎日臺)의 원조라고 할 수 있어 포항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인데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곳을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를 위해 먼저 성벽아래 풀들을 제거하고 성을 돌아가는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장기읍성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또한, 이곳의 억새풀이 장관인 만큼 포항의 대표적 억새관광지로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호미곶과 영일대, 장기읍성의 배일대를 연결해 포항의 대표적 해맞이 장소로 만들어가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이에 대해 지역 역사학자 황인씨는 “장기읍성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렇게 방치하는 것보다 해맞이 장소 등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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