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째 총장 부재 사태를 빚고 있는 경북대 교수들이 18일 대학 구성원들의 뜻에 맞는 총장을 조속히 임명해 줄 것을 정부와 교육부에 촉구했다.물리학과 이형철 교수 등 경북대 교수 25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총장 부재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교육부와 정부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총의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경북대 총장으로 임명해 달라고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또 “항간에는 청와대가 경북대 구성원과 지역사회 총의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를 낙점했고, 교육부가 이를 그대로 따를 것이란 소문이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경북대는 다시 한 번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정부가 정권의 안위를 위해 대학의 자율성을 임의로 침해한다면 그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경북대는 교육부가 총장 후보 1, 2순위로 선출된 김사열, 김상동 교수에 대해 2014년 12월 임명제청을 거부한 데 이어 최근 총장 임용 후보자를 재추천하라고 요구하자 논의를 거쳐 이들을 다시 1, 2순위로 추천했다. 이에 앞서 경북대 비정규교수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며 1순위 후보자인 김사열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압력으로 인해 2순위 후보자가 낙점됐다는 사실은 합리적인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했다“며 ”1순위자를 총장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청와대 내의 다수 의견을 무시하고 청와대 실세가 2순위자를 낙점하여 교육부에 추천하라고 압력을 행사하였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경북대 총장 2명 후보자 중 2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고,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추천은 순위없이 올리도록 돼 있다. 아직 인사 검증이 끝났는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해 2순위자 낙점설이 제기됐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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