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이후 완연한 가을 날씨와 함께 ‘단풍 시즌’이 시작됐다.지난달 29일 설악산 첫 단풍을 시작으로 대구ㆍ경북 지역도 이번 주부터 단풍 시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18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선 지난 10일 영주 소백산과 17일 청송 주왕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다.구미 금오산과 오는 28일 단풍축제를 앞둔 대구 팔공산도 이번 주 중 첫 단풍이 시작될 전망이다.또 포항 운제산ㆍ내연산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명산과 단풍 명소도 조만간 첫 단풍이 물들 것으로 보인다.첫 단풍은 산 전체 중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하며, 단풍 절정은 첫 단풍이 물들고 2~3주정도 지나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하며,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낮으면 그 시기가 빨라진다.하지만 올해 대구ㆍ경북의 9월 평균 기온은 평년(20.1℃)보다 높은 21℃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보다 첫 단풍이 3~7일정도 늦어졌다.지난해 첫 단풍 날짜는 영주 소백산이 10월 7일, 청송 주왕산이 같은 달 12일, 대구 팔공산과 구미 금오산이 같은 달 13일이다.첫 단풍이 늦어진 만큼 단풍이 절정에 도달하는 시기 역시 늦춰져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