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갤러리에서 9~11일까지 이색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의류패션전공 4기)에 재학 중인 팜 호 메이 안(Pham Ho Mai Anh, 32)씨. 베트남 호치민시 기술교육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Education Ho Chi Minh City) 강사로 재직하다가 2004년 영남대로 유학 온 그는 시각디자인전공으로 2006년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의류패션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으로, 박사학위논문을 위해 만들어진 텍스타일디자인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것. 그의 박사학위논문 주제는 ‘베트남의 전통문양에 대한 자료 발굴, 수집,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 석사과정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박사논문 지도교수가 한국의 전통문양을 활용한 텍스타일디자인에 있어서 대가로 손꼽히는 이연순 교수(의류패션학과)였기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베트남의 전통문양을 활용한 텍스타일디자인을 주제로 잡게 된 것이다. 전시된 총 27점의 넥타이 중 9점은 한국만의 전통문양을, 8점은 베트남만의 전통문양을, 그리고 10점은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문양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디자인 작품들이다. 아울러 한국 고유의 태극 문양과 베트남 고유의 별 문양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2009년 한-아제르바이잔 국제초청패션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아오자이 디자인작품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사과정에서 팜 호 메이 안 씨를 지도한 이연수 교수(의류패션학과)는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적 가능성까지 제시한 텍스타일디자인작품들”이라고 평가하면서 “조국의 전통문양이 지닌 가치를 찾아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바친 메이 안의 넘치는 열정과 각고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8월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팜 호 메이안 씨는 예전에 몸담았던 호치민시 기술교육대학교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이제 ‘강사’가 아닌 ‘교수’의 신분으로 강단에 서게 된다. 힘들게 구축한 베트남 전통문양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웹사이트도 개설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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