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매출부진과 자금곤란을 부채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체당 평균 부채금액이 1억 원을 훌쩍 넘어 자금압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상황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3%가 업체경영 등을 이유로 현재 외부로부터 빌리거나 조달한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평균 부채금액은 1억1천3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지난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금액 8천289만원보다 약 3천만 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월 이자비용(소상공인진흥원 2010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은 94만원으로, 소상공인의 월 평균 순이익이 149만원임을 감안하면 부채로 인해 부담하는 이자비용이 매우 큰 것이라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부채의 조달경로는 82.2%가 ‘금융기관(은행, 신협 등)’을 통해, 26.9%는 ‘친척 또는 친지’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대부업체(등록)’ 5.9%, ‘미등록 대부업체(사채 등)’ 2.4%, ‘일수 또는 계’ 4.7% 등으로 적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대부업체, 사채, 일수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또 62.2%가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다’고 응답했고 8.3%는 ‘돌려막기로 이자만 커지고 있다’고 답해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원금상환도 하지 못하고 이자내는데 급급했다.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과 더불어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재원을 확충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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