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차시 승객들의 승하차 안전과 본 도로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설치된 `버스베이`가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버스베이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쉽도록 인도측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으로 포항지역 버스정류장 400여곳에 조성돼 있다. 하지만 버스베이로 인해 오히려 교통흐름이 방해를 받는가 하면 버스 승객들의 승하차 안전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대림골든빌 정류장. 이 정류장에는 버스베이가 설치돼 있지만 구간이 짧아 뒤따르는 차량과 충돌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게다가 이곳 정류장과 버스베이 사이에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어 혼잡이 더욱 가중되고 있었다.같은날 포항시 북구 양덕동 장량휴먼시아 정류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특히 이곳 버스베이에는 관광버스, 택시 등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해 있었다. 이로 인해 버스베이로 완전히 진입하지 않는 버스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일부 버스 운전자들이 일반 차로에 정차한 후 승객들을 하차토록 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또 다른 문제로는 일부 버스베이 길이가 짧아 이곳에 정차하게 되면 버스가 일반 차로로 진입하는 것이 어려워 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버스베이의 순기능도 있는 만큼 무턱대고 없앨 수는 없는 현실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설치기준에 맞지않아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버스베이의 일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