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여름마케팅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지난 11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여름 마케팅을 지난해 보다 15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어버이날에 모시세트 선물행사를 진행했으며, 지난4일부터 오는20일까지 아웃도어 매장에서 ‘쿨맥스 페스티벌’이란 테마로 쿨맥스 소재의 제품과 라이크라(Lycra) 소재 제품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여름 피트니스 셔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18일부터 여름 캠핑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부 브랜드 용품에 한해 상품권, 그늘막, 아이스박스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날씨로 인해 선글라스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글라스 구매시 여행용가방이나 우산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이동점은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맞춰 쿨소재 언더웨어 상품 비중을 늘리고, 지난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최대 70%까지 할인 행사를 벌인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쿨소재 언더웨어 상품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렸다.
또,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아웃도어 테마 행사를 열고 ‘캠핑 및 아웃도어 기획전’을 지난10일부터 오는1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4월부터 평균기온이 2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돼, 한 달 이상 빨리 여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관계자는 “5월이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상 고온 탓에 여름옷 수요가 부쩍 늘고 있어, 간절기 의류 수요가 줄고 이른바 ‘비즈니스 캐주얼’로 불리는 쿨비즈 등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남성 정장 의류를 판매하던 브랜드가 콘셉트를 아예 쿨비즈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등 길어지는 여름을 대비해 유통계의 여름마케팅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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