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밝힌 포항 1후판공장의 폐쇄조치가 실리를 택한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영업부진에 따른 적자 폭이 커지는 등 올해 1분기에도 약 4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는 등으로 원가절감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판재류 소비는 상반기에만 8.1%의 감소세를 보이며 조선 건조량 감소에 따른 후판 소비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하반기 성장세에도 연간 1.6%의 소비량 감소가 예상됐다. 또 국내 후판시장의 고급강 추세가 완연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두께 6~100㎜의 제한과 함께 낮은 생산성과 높은 원가를 보이는 포항1후판공장의 한계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번 동국제강의 포항1후판공장 폐쇄 결정은 적정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후판생산능력이 340만 톤으로 줄어들게 되지만 원가 경쟁력 강화에는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포항1후판공장에 들어갔던 경상투자비 70억 원과 함께 연간 약 300억 원의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1후판공장의 폐쇄로 포항제강소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그간 슬라브 야적장으로 인해 부족한 공장용지 문제로 전전긍긍해 왔는데 이번 공장폐쇄 결정으로 1후판공장부지를 포함한 충분한 공장용지를 확보하며 인천제강소와 같은 대형형강공장의 건설 등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번 포항후판공장 폐쇄준비와 함께 인천제강소 120만 톤급 신규 압연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선행준비 성격으로 포항공장의 봉강 생산량을 50% 수준으로 대폭 감산해 현재 포항봉강공장의 철근생산량이 월 2~3만 톤 수준으로 크게 낮춰 왔었다. 이 또한 포항공장은 인천제강소로부터 빌릿운반비와 빌릿 재가열 비용 등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등 원가부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따라서 동국제강은 철근은 인천제강소로, 후판은 2후판과 당진후판공장으로 이관, 집중하면서 포항공장은 형강전문 공장으로 재 도약시켜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제품의 고부가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 포항공장 관계자는 “이번 1후판공장의 폐쇄결정으로 포항공장은 제2의 도약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선도적인 후판공장 폐쇄결정이 한국 후판업계의 경쟁력 향상 및 노후설비조정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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