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찰서(서장 김진욱) 근남파출소 권효용, 하진석 경위는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자살기도자 L모(여·45, 울산 울주군) 씨를 끈질긴 탐문수색으로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해 주위로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L 씨의 남편 H 모(48) 씨가 울산 울주경찰서 언양파출소를 방문해 아침에 집을 나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아 자살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L씨는 평소 사채로 인한 고통으로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으며 오전에 나간 후 저녁까지 핸드폰이 꺼진 상태로 연락이 두절 된 것. 근남파출소 권경위와 하 경위는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 근처에서 L씨의 휴대폰 최종위치를 확인하고,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망양정, 울진대종이 있는 해맞이 공원 산책로, 망양정해수욕장 모래사장, 반경 4킬로미터에 있는 펜션 등 숙박업소를 일일이 방문, 1시간 가량의 끈질긴 수색 끝에 무선기지국에서 약간 벗어난 모 숙박업소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L씨를 저녁 9시 20분께에 발견했다. 권호용 경위와 하진석 경위는 파출소로 이동해 L씨에게 따뜻한 국화차를 주면서 이런 저런 삶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면서 보호조치를 하고 있던 중 11시께 아내를 데리러온 남편에게 무사히 인계해 칭송을 듣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