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관람객이 3분의 1도 안 돼 좀 걱정이 되네요..."
공식 개장 이틀째인 13일 여수엑스포 LG관과 UN관 사이 공간에 개설된 공예품 선물가게도 역시 붐비지 않았다.
남편 이동수 대표와 함께 서울서 내려와 가게를 냈다는 `썬 엔터프라이즈`의 권영순(60)씨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1일 평균 관람객을 10만명으로 예고했는데...첫날보다도 못하다"며 "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12일 공식 개장 첫날 입장객은 3만6천명에도 못 미쳤다. 13일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더 한산한 분위기다. 물론 일부 인기 전시관은 대기열이 곳곳에 길게 늘어서 그나마 조직위에 위안이 되고 있다.
권씨는 "2년전 상하이엑스포 때는 한국관 옆에 낸 가게가 대박이었다. 우리 화장품과 쿠쿠밥솥 등은 그야말로 불티났다"고 비교 설명했다.
2010상하이엑스포의 경우 1일 평균 20만~30만 인파가 몰렸고 주말, 휴일에는 50만명까지 기록했다는 것이다.
권씨는 "상하이엑스포는 개장 첫날부터 관람객들이 밀려서 들어갔다. 상하이에서는 장사도 잘되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5 엑스포 때도 나가 세계 각지의 공예 기념품 선물 가게를 열겠다는 권씨는 "이처럼 한산하게 여수엑스포가 진행된다면 내년 순천정원엑스포 때는 놀아야겠다"고 언급했다.
권씨는 그러면서도 여수엑스포 조직위 등 당국이 분발, 관람객 유치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 방학과 휴가철, 주말에라도 입장 인파가 몰리기를 기대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2005년 일본 아이치엑스포와 2010년 중국 상하이엑스포 때 큰 매출을 올렸다는 이들 부부는 2015년 밀라노엑스포 이후 은퇴, 세계일주 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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