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인 김제동은 화성 융릉원에서 열린 정조효문화제 초청 역사토크쇼 자리에서 한 관객으로부터 영창수감 발언의 진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어물쩍 넘기면서 20여 년 전 일을 다 말하고 살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김제동은 얼마 전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을 갔다 왔다고 했다. 이 말이 방송을 타고 일파만파로 커지자 김제동은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어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제동의 이런 얘기는 처음도 아니거니와 과거에도 그런 전력이 있었다. 정치성향 연예인으로 꼽히는 그는 성주 사드반대 촛불시위 현장에서 헌법 1조부터 37조까지 필요 조문을 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촛불시위를 하느라 아스팔트 위에 앉아있게 만들었다면 위헌이 아니냐고 말했다.또 성주 사드배치를 넘어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반대해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고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것처럼 선동하기도 했다.핵을 만들어 수차례 실험하고 미사일을 수시로 쏘아대고 서울을 불바다 운운하는 북한의 김정은에게 해야 할 말들을 우리 국민들을 향해 허무개그를 퍼 나르고 있다.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군기교육대인지 영창인지 분명하지 않더라도 13일짜리는 없다는 것이다. 군기교육대는 통상 2박3일이며 영창은 7일, 10일, 15일이다.그리고 영창은 기록에 남는다. 설령 기록에 남지 않았다 해도 영창일자만큼 복무일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사실유무는 금세 알 수 있다. 국방부에 의하면 김제동은 1994년 7월에서 1996년 1월까지 정확히 18개월간 방위복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 관계로 영창을 갔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로 들린다.SNS에서도 김제동은 거짓말로 경험담이 아닌 말이 에피소드처럼 방송을 타면서 젊은층 시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에서 유머소재로 삼아 군대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또한 김제동은 지난 6일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한 콘서트에서 국회에서 만약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돼 있지만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생계곤란으로 방위병으로 근무했는데 일과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 일병계급장을 달고 회식자리의 사회를 맡았으니 그 자체가 군법위반이 된다며 이 얘기를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방송인은 공인이다. 웃자고 한 허무개그라도 공인답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