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산하 월성, 한울, 고리, 한빛 등 4개 원자력발전소에서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6개월 간 강제개방(103만건)이나 미허가 카드사용(3만8천여 건)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문 진입을 시도하다 울린 알람경보가 무려 227만8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이철우 국회의원(김천)이 13일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6개월 동안 울린 알람 경보가 무려 227만 건을 넘어선 가운데 잠금장치가 잠겨져 있어야 하는 출입문이 열려있어 발생하는 `출입문 강제개방’이 103만4470건으로 45.4%를 차지하고 있다.출입문 개방 5초 후 자동으로 문이 닫히지 않아 울린 경보가 114만3240건으로 전체의 절반인 50%를 차지했다. 일부 원전은 경보 설정이 `0초’로 되어 있어 통제실에서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인지 문이 계속 개방 되어 있는 것인지 통제정보로는 알 수 없는 사례도 있었다.특히 미허가 카드를 사용해 출입문 개방을 시도했을 때 울리는 경보가 3만8470건에 달했고, 잘못된 비밀번호로 키패드에 입력하는 방법의 `미등록 카드’ 로 출입을 시도한 경우도 3만6170건에 달하는 등 보안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소별로는 경주 월성원전이 모두 98만9900건으로 가장 많고, 울진 한울원전이 89만1350건, 울산 고리원전 28만2230건, 영광 한빛원전 11만4500건 순으로 많았다.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에서야 2주 간 울진 한울원전 115개 출입문에서 5초안에 닫혀야 하는 출입문이 계속 열려 있다는 경고가 8천여 건이나 울린 사실을 확인하는 `뒷북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이 의원은 “국가 주요 핵심시설인 원전 출입문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이처럼 부실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무방비로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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