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종협기자]
포항시 북구청(구청장 황병한)은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를 오는 18일까지 실시한다.북구청은 비학산 기슭에 인접한 과수원과 고구마밭 주변에 140여 개의 전기울타리가 현재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매년 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감전사고도 자주 발생하는 등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실시한다고 밝혔다.전기울타리는 상용전기나, 밧데리, 태양전기 등으로부터 주전원을 공급받아 약 0.7초 ~ 1.0초 사이 7,000v ~ 9,000v의 특수 고전압을 발생시켜 강선와이어 등으로 만들어진 울타리에 흐르게 함으로써 멧돼지, 고라니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퇴치하도록 고안된 장치다.이번 조사는 관내 설치된 전기울타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적법한 전기울타리 설치 후 무단 시설변경,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판 미설치,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전기울타리를 찾아내 시설개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진원대 복지환경위생과장은 “전기울타리를 무단으로 설치할 경우 설치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사망 또는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게 설치하였다면 자진신고 및 철거해 주고, 인증된 공사업체를 통해 안전장치를 설치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