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국가로 급속하게 치닫고 있어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 최초로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한 가운데 노인 외로움 해소와 건강유지 등 노인문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전국 고령화율 평균은 13.1%였다. 10년 뒤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상회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이렇게 우리사회는 급속히 늙어가고 문제 또한 적지 않다.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 문제는 OECD국가 중에서 1위를 내놓을 줄 모르고 있다.이와 함께 노인차별과 소외, 세대간 격차는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대한 해법의 일환으로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을 추진하고 고령화 사회 병리현상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앞서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을 일종의 생활실천운동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 25일 할매할배의 날 선포식을 열고 다음날 경상북도 할매할배의 날 조례를 제정했다.이후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해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가 세대간 소통하고 할매할배의 지혜가 담긴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다. 그런고로 자칫 부모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욕심과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들의 감정이나 일방통행 식으로 대하기가 십상이다.이에 반해 조부모는 연륜에서 나오는 너그러움과 경험적 지혜가 풍부하다. 손주들을 향한 사랑과 훈육 사이에 객관적 균형을 유지하는 사려 깊은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더욱이 현재 우리사회의 현실을 비춰볼 때 여기저기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을 흔히 볼 수 있듯 부모는 자식을 경우에 따라 학대 사망케 하고 버리는 악행을 범하고 있지만 조부모는 어떠한 경우에도 손주들을 버리거나 외면하는 일이 없다.하물며 손주들을 본인들의 부활로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조부모와 친밀감을 맺고 소통하면 인성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과거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학교는 엄마의 무르팍이라는 말들을 해왔다. 이제 할머니들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할 시점이다.엄마의 역할은 시대상황에 따라 성적위주의 서열식 교육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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