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지오지 코노시 콘로테(Jioji Konousi Konrote) 피지공화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피지 국경일 기념행사’에 참석했다.이 자리에는 지난 1997년 피지 나시카와 비전칼리지에서 봉사 및 선교 활동 중에 순교한 한동대 두 학생(고 강경식, 권영민 군)의 학부모들도 참석해 콘로테 대통령과 면담 시간도 가졌다. 콘로테 대통령은 순교 학생들의 숭고한 정신과 한동대의 피지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직접 감사의 뜻을 표했다.두 학생은 식수시설 개선을 위한 우물 조성 작업 중 묻은 모래를 씻어내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한동대 학생들은 선배들의 정신을 기리며 방학 때마다 각국 선교지를 찾아 봉사와 선교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동대와 피지 나시카와 비전 칼리지에는 피지 순교 기념광장이 만들어졌다.지난 2014년에는 필리모네 카우 주한피지대사가 한동대를 방문해 교내 피지 순교 기념광장에서 헌화하고 추모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라투 이노케 쿠부아볼라(Ratu Inoke Kabuabola) 피지 외교부 장관이 순교 학생 학부모들에게 직접 감사패를 수여하고 고인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기념하기도 했다.장순흥 총장은 “피지와 IT, 에너지, 환경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 더욱 활발한 교류 협력으로 피지와 주변 도서 국가들의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