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강관제조업체 하이스틸(대표이사 엄정근)이 철강업체 가운데 최초로 정부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 적용을 신청했다.때문에 포항지역 강관 제조업체들은 하이스틸의 원샷법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2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스틸은 인천 일부공장을 해외에 매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업재편계획을 최근 정부에 승인 요청했다는 것.하이스틸의 원샷법 신청은 철강업체론 처음이다.원샷법이란 지난 7월 말부터 정부가 사업재편에 나서는 기업들이 신속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간소화, 세제, R&D, 고용안정, 중소·중견 특별지원 등을 망라한 종합지원방안을 말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8일까지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하이스틸 사업재편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하이스틸은 인천에 소구경 강관을 생산하는 공장 2개, 당진에 대구경 강관 등을 생산하는 공장 2개 등 총 4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액은 약 4천억 원대다. 강관업계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돼 왔다.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관은 자원개발 침체로 심각한 공급 과잉이 우려되므로, 설비 통폐합과 함께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중견 강관업체인 하이스틸의 사업재편은 강관업계는 물론 후판 등 공급과잉업계로 확대될 조짐이다.이와 관련, 강관 1위업체인 세아제강과 아주베스틸 합병 얘기가 시중에 떠도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자율적 구조조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의 철강산업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첫 번째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이다. 다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 철강업체는 여전히 원샷법 적용을 신청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원샷법 적용 없이 자체적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관업계는 하이스틸의 원샷법 신청이 강관업계의 구조조정의 단초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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