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제품 출시와 중국발 가격훈풍, 지진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7∼9월) 호실적을 예고하며 철강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떨쳐내고 있다.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은 11일 “포스코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5천777억 원, 영업이익 8천6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 29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포스코는 매출 13조9천960억 원, 영업이익은 6천5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3.13%나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영업이익이 9천억 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지난 2013년 2분기(영업이익 9천26억 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호실적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것은 포스코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판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의 권 연구원은 “최근 원료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가격 상승으로 원가 상승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포스코는 10일 ‘0.8mm 열연코일’ 생산 성공을 알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선 이탈리아 아르베디사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이에 힘입어 포스코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4천500 원(1.97%)이나 오른 23만3천500 원에 장 마감됐다.포스코는 이 제품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면 기존 냉연 제품 시장이던 자동차 내부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품, 파이프 등을 공략할 수 있어 포스코와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판매도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측은 “향후 1mm 미만의 초극박재 압연 안정화 기술을 개발해 0.75mm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및 생산량 감축 등 대외 환경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중국정부가 자국 철강업계 2위인 바오산철강 그룹(바오강)과 6위인 우한철강그룹(우강)의 합병을 승인, 세계 2위의 ‘철강 공룡’인 바오우철강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허베이강철과 서우두강철의 합병설도 나오는 등 공급을 줄이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 합병이 세계적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고,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는 것은 부담”이라며 “호실적이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포스코가 3분기에 기대이상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올연말 목표주가를 29만 원으로 보고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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