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가 봄.가을 농번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2천27명이 농기계의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주로 농번기인 4월부터 11월까지 91.3%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사망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1%가 늘어난 19건 발생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추세여서 농가의 안전의식 강화가 요구된다. 이는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운기, 트랙터, 농약살포기는 안전벨트와 같은 보호 장치가 없어 사고 시 중상이나 사망과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처럼 특정시기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고령화·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 사용횟수는 증가한 반면 농기계 조작 미숙, 음주운전과 같은 인적 부주의로 농기계 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23일 구미시 선산읍 내고리 도로상에서 최 모(68) 씨가 몰던 경운기가 마주오던 승용차와 추돌해 도로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치료를 받고 있다.또 지난 9월 13일에는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에서 김 모(74) 씨가 농약살포기를 타고 도로상에 운행 중 도로 옆 고랑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의성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재봉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농기계는 자동차와 달리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행 시 음주운전 금지 등 운전자 스스로 주의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