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격차가 존재하고 문화 나눔의 확산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우선 공연 단체들이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나눔티켓’ 제도가 있는데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새누리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ㆍ남구)이 1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이나 발행되는데 겨우 33%(17만2,906장)만 사용되고 나머지 35만1315장(67%)은 사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더구나 저소득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나눔티켓이 수도권에만 87.9% 이상 집중돼 개선이 시급하다.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 중 92.6%%(48만5445장)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같은 기간 기부된 공연티켓 중 사용된 공연티켓 17만2906장 중 92.5%(15만9756장)가 서울·경기·인천에서 사용되었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는 이용률이 1% 미만이다.이와 관련, 곽 의원은 “나눔티켓 기부실적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나눔티켓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며, 132만명에 이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대상자는 자동으로 회원 등록이 되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나눔티켓의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