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가 최근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철강공단 근로자 출품 분야에 철로 만든 작품 3점을 출품해 눈길을 끌고 있다.신라 첨성대를 재현한 천년의 만남(돌&철), 구(球) 위에서 세 명의 선사(善射)가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의 `활의 민족`, 창조도시 포항이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 글로벌 No.1 도시가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세계로 미래로` 등 총 3점의 작품을 출품했다.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첨성대를 실물 크기에 가깝게 재현한 철제 첨성대 천년의 만남(돌&철)이다. 포항제철소 중앙수리과 직원 17명이 작품 제작에 참여해 설계, 자재 확보, 설계 보완,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직원들은 작품 제작을 위해 첨성대를 실측하고, 각종 문헌을 참고해 역추적 방식으로 설계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작품을 포항제철소 중앙수리과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짧은 기간 내에 제작함으로써, 의지와 집념으로 세계 최고의 제철 기술을 일궈내고 있는 포스코 정신을 담아냈다. 동료들과 함께 이번 제작에 참여한 중앙수리과 최용식 파트장(54)은 "기한 내에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작업했다"며 "철강도시 포항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 포스코 정신과 세계 최고의 제철 기술력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는 포스코 외에도 세아제강, 넥스틸, 제일테크 등 포항 지역의 철강기업들이 2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