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중동의 거대상권이자 우리나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란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내 14개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수도 테헤란과 실크로드 주요거점 도시인 이스파한에 통상사절단을 파견한 결과 큰 성과를 이뤘기 때문이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이란통상교류사절단에서 국내 제품구매에 관심 있는 이란의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쳐 참가한 5개 업체가 151만 불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또 상담회에서 도내 14개 참가업체들과 현지 바이어 100여 명이 상담을 펼쳐 모두 1천378만 불 상당의 수출 상담을 가졌으며, 이 가운데 현장계약 체결과 함께 향후 655만 불 수출 길을 열었다.
특히 섬유기계를 제조하는 (주)이화SRC,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이비아이, 식품 살균기를 제조하는 ㈜경한 등은 현장에서 이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더불어 경산에 소재한 한국섬유기계협회와 이스파한 섬유투자․생산그룹은 섬유와 섬유기계산업 관련 정보교류, 인적교류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경북통상(주)과 메흐레간 아파쉬드 투자개발 무역회사도 지역경제와 산업 관련 정보교류, 무역, 투자교류 등의 분야에서 교류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이스파한시 투자청장과 이스파한상공회의소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양 지역 간의 성공적인 통상과 교류활동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이란은 중동국가 내 유일하게 산업화 생산시설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 만큼 이번 통상사절단 파견성과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도는 앞으로 한국무역협회, KOTRA 등 지원기관과 해외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보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수출을 희망하는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의 발굴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상길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이번 이란통상사절단 파견은 브렉시트, 엔저, 유가하락 등의 요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찾고자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