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제도 도입 등으로 사후면세점(tax refund shop)이 3년 6개월 사이에 4.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이 9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후면세점 지정 현황’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2년 전국적으로 3296곳에 불과하던 사후면세점 수가 2016년 6월 1만3982곳으로 4.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사후면세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지난 2012년 5천300억원이던 시장 규모도 2015년 말에는 2조3천490억원으로 4.4배 증가했고, 환급된 세액도 지난해 말 1천624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사후면세점이 폭발적으로 생겨나는 과정에서 주거지역이나 스쿨존주변까지 입점함으로 인해 불법주정차, 흡연과 소음 등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등록 절차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비도덕적인 상술이나 호객 행위, 과도한 리베이트, 판매 상품의 전반적인 품질 문제 등 1만 4천여곳 사후면세점에서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담당할 주무 관서가 따로 없는 상황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 의원은 “사후면세점의 건전한 발전과 우리 관광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종합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함은 물론, 사후면세점 관련 제반사항을 책임있게 담당할 주무관서를 하루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