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20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포항과 경주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 주택 80여 채가 침수됐으며 경주의 서천과 포항의 냉천이 범람하면서 차량 80여대가 강한 물살에 떠내려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또한, 경주 감포 양식장 수조가 무너져 넙치 등 28만 마리가 바다로 떠내려갔으며 일부 농경지가 유실되면서 포항 63.5㏊, 경주 457㏊의 피해를 입어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게 됐다. 이와 함께 포항과 경주의 도로 8곳(포항 1곳, 경주 7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지방하천 9곳과 포항 소하천 2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인명피해도 이어져 경주 5일 떡을 하러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실종된 김모(82)씨는 6일 오전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수욕장에 백사장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경주 외동읍 구어리에서 실종된 이모(65)씨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긴급 복구가 이뤄지면서 경주 국도 31호선 봉길 터널 구간은 6일 오후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고 경주시내와 양북을 연결하는 지방도 945호선은 오는 7일 오후정도면 교통통제가 풀려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산간오지의 경우 정확한 피해상황이 집계되고 있지 않은 만큼 시간이 지난수록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