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전자발찌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해 그 토막시신이 발견됐다는 루머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 문자 등으로 퍼진 루머는 경주시 안강읍에서 39세 성범죄자 송모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뒤 안강 D다방 41세 여자가 실종돼 결정인력 150명을 풀어 수색도중 안강 칠평천에서 토막시신으로 발견됐고 일부시신은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송씨가 다방종업원과 K여관에서 같이있고 난뒤 살해 후 도주해 아직 못찾았으며, 송씨의 차는 우방산 대저수지에 버리고 전자발찌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머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여성이 살해된 것이 아니라 함께 도망을 간 것이라는 등 살을 더해갔다. SNS로 루머를 접한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으며, 또다시 SNS로 퍼나르는 등 동요하고 있다. 이같은 루머는 안강에서 성범죄자 도주사건과 여성 실종사건 등 유사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경찰은 주민들 사이에서 괴담이 나도는 등 불안감이 커져 40대 여성 실종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키로 했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유영순(여·44)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0시 2분께 안강읍 산대리의 집에서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후 한 달째 연락이 끊겼다. 유씨의 언니는 추석 때 경남 고향집에서 만나기로 한 동생이 오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경주집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실종된 유씨는 지난 2일 경주에서 전자발찌를 버리고 달아난 성범죄자 손모(39)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5월 중순부터 3달 동안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주변에 대한 탐문 조사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죄 관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두 사건의 관련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보호관찰소는 손씨가 도주한 뒤 인근에서 추적장치와 자동차를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손씨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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