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만의 특화상품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7시 경주향교와 첨성대(瞻星臺) 일원에서 ‘유커(遊客), 별을 우러러 보며(瞻星) 소원을 빌다’라는 야간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산동성과 요녕성 등에서 경주를 찾은 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경주향교 전정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한 후, 주령구(酒令具) 등(燈)을 들고 계림(鷄林)을 지나 첨성대(瞻星臺)를 돌며 소원을 비는 순서로 진행됐다.주령구는 1975년 경주 동궁과 월지(일명 안압지)에서 출토된 정사각형 면 6개와 육각형 면 8개로 이뤄진 14면체 주사위다. 우리의 전통 음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퓨전 국악 공연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등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달빛 아래에서 주령구등을 들고 첨성대를 돌며 소원을 비는 이번 행사는 중국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중국인 관광객 팅팅 씨는 “한국의 가을 달밤 아래서 듣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인상적이었고 과거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유적지에 얽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경북을 찾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국인을 위한 다양한 경북만의 특화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