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과 포항시가 포항을 소재로 다양한 인문강좌를 진행하는 ‘2016 포항학 인문아카데미’가 첫발을 내딛었다.지난 5일 창조혁신센터 7층에서 조무현 포스텍 부총장을 비롯한 정기석 문화예술과장, 강사, 수강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학 인문아카데미’ 개강식이 열렸다.
이와 더불어 포항학 아카데미 원장이자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인 김춘식 원장이 ‘포항학과 인문아카데미’를 주제로 첫 강연의 문을 열었다.포항학 인문아카데미는 개강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4일까지 인문분야의 강연, 토론 및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지역학으로서 포항학의 기초가 되는 포항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발굴한다.또 시민들의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격조 있는 ‘행복도시 포항’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강좌를 이끌어나갈 강사들은 인문학 관련 학자 및 전문가, 작가, 예술가로 교수진으로 구성됐다.이날 첫 강의에 나선 김 원장은 ‘포항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선학들의 열정으로 발굴해 낸 ‘연오랑 세오녀’ 같은 설화적 전승이나 포항의 해양성, 첨단과학, 특화된 산업과 연관된 역사도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유산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가치부여, 그리고 이를 현재화 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설화가 현실이 되고, 산업은 역사를 넘어 문화가 되고, 과학은 예술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포항학 인문아카데미는 포항의 정치와 경제, 역사와 문화, 예술에 대한 총체적 작업인 지역학으로서, 포항학의 시작은 우리 도시의 정신적 가치인 인문학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조무현 부총장은 “포스텍은 대학과 도시의 상생과 발전을 추구하는 ‘Univer+City 포럼’을 통해 다소 침체된 도시들의 위기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포항학 인문아카데미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이 사업은 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시민이 함께 누리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하고,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행복도시 포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학 아카데미 정규 강의는 매주 월․수요일 오후 7시~8시 30분 열리며, 마지막 날인 11월 24일엔 시민 300여 명을 초대해 3시간 이상 전문가 토론과 문화예술공연을 겸한 ‘인문예술토크쇼’를 가질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