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오페라단은 한국코믹오페라 `봄봄`을 8일 오후 5시부터 포항시립중앙아트홀 3층 공연장에서 무료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오페라단 상주예술단체 협약을 맺고 2016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공모에 응모해 경상북도도비를 지원받아 기획됐다. 한국코믹오페라 `봄봄`은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장인 간의 희극적인 갈등을 매우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린 김유정의 소설을 소재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새롭게 창작한 오페라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한∙일 오페라 교류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해학과 풍자적인 연극요소와 오페라의 음악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일반적으로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는 오페라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밀감을 가지고 동화될 수 있도록 오페라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줄거리> 1930년대 강원도의 한 시골농가. 딸부자 오영감은 고된 농사일에 부려먹기 위해 첫째 사위에 이어 둘째 데릴사위 감을 들였다.`길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조금 모자란 듯하지만 일을 쉴 틈 없이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5년 간 일하면서 자나 깨나 순이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오영감은 길보가 떠나면 농사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둘째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룬다. 그러면서 오영감은 순이의 키가 자기 턱까지 자리야 결혼시키겠다고 말한다. 봄을 맞아 부쩍 성숙한 순이는 길보를 부추기고, 이에 참다못한 길보는 혼인문제를 놓고 오영감과 대판 싸움을 벌인다. 길보는 오영감에게 계속해서 장가를 보내달라고 조르며, 만약 혼례를 올려주지 않는다면 지난 5년 동안 일한 세경을 모두 받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오영감은 내년 봄으로 미루려고 하지만, 길보와 순이의 성화에 결국 결혼을 승낙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