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국무조정실이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하여 갈등관리와 문제해결 노력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주문했다.5일 국회 정무위 국무조정실 및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은 국무조정실의 갈등관리 업무가 매우 소홀함을 지적한 뒤, 대구 취수원 문제를 비롯하여 오랫동안 미해결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정 의원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은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으로 10년 가까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작년 3월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민관협의회가 구성되어 지금까지 8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 간의 이견이 조율이 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6월에 열린 8차 민관협의회에서는 ‘취수원 이전이 수질오염총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경부에 정식으로 검토를 요청하는 건의문 작성을 논의했지만, 구미 위원들이 장기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합의가 불발됐다.정 의원은 “민관협의회는 어떠한 행정적 권한도 없으며 지금처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에만 맡겨놓아서는 더 이상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무조정실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국무조정실은 ‘지자체의 권한에 개입할 법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관련부처인 국토부에 관리를 일임한 채 일선에서 물러나 민관협의회의 진행상황을 모니터링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28일에는 8차 민관협의회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대구시 관계자들이 국무조정실을 찾아 협조를 요청했지만 국무조정실은 여전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정 의원은 “매번 국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국무조정실의 갈등조정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시종일관 관전자의 태도만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무조정실은 사회갈등을 관리하는 주무부처로서의 역할을 다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