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태교(味覺 胎敎) - 5 ; ‘태아 프로그래밍은 임신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시작합니다.’음식 섭취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영양소가 있습니다(1). 엽산(folate)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엽산은 비타민-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이는 녹황색 실물에 널리 분포되어 있어 라틴어, ‘folium(잎)’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엽산은 혈액과 세포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또한 유전자를 만드는 DNA와 RNA의 합성과 복구에 관여하여 태아의 뇌신경과 척추신경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엽산은 태아에게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세포분화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현대인의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변화하면서 엽산 결핍으로 인한 질환들이 늘어나자, 미국 FDA 에서는 199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밀가루와 곡물에 엽산을 의무적으로 함유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엽산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엽산은 식품을 조리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쉽게 파괴가 되어 쉽게 충분한 필요량을 흡수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식품 이외에 보조적으로 엽산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은 녹황색 채소 및 새싹채소, 시금치, 콩류, 과일 등의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엽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김, 대두, 검정콩, 양배추, 메추리알, 쑥갓 등이 200(ug/100g)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열무김치, 콩나물, 시금치, 딸기, 참외 등은 100(ug/100g) 이상의 엽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 콜리플라워, 상추, 키위,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귤 등에도 비교적 많은 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엽산은 보관하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쉽게 파괴되고, 식품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것은 85% 정도이기 때문에 엽산제를 따로 보충을 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엽산은 임신 중에 태반형성, 태아 성장, 그리고 임신부의 혈액량 증가 등을 위한 세포증식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특히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손상, 심장기형 등 태아의 척추와 신경계에 선천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임신부에게는 태반 조기박리,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후 첫 4주간에 태아의 신경관이 완성됩니다. 이 시기에 임신부에게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이 결손된 아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이전에 신경관 결손 임신을 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는 엽산 복용량에 반비례하여 신경관 결손의 재발률을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루 엽산 400ug을 복용하면 신경과 결손 태아의 위험율 36%를 감소시키며, 1mg을 복용하면 57%, 5mg을 복용하시면 85%까지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엽산 복용의 노하우(Know-How)1. 임신을 계획하시면, 적어도 2-3개월 전부터 엄마와 아빠가 함께 엽산을 복용합니다. 태아프로그래밍은 임신 전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2.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식사를 하시는 임신부의 경우에는 하루 400ug의 엽산을 매일 복용하시면 됩니다. 임신 12주까지는 절대적으로 드셔야 하며, 이후에도 출산, 모유수유 중에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정상적인 임신부의 경우에는 하루 엽산의 필요량이 600ug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식사에서 약 200ug의 엽산을 섭취할 수 있어 추가로 400ug의 엽산을 보충하는 것입니다.)3. 엽산은 나이가 들수록, 임신부의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더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됩니다. 35세 이상의 고령임신부나 체질량지수가 27(kg/square meter) 이상인 분들은 엽산 량을 2-3배로 늘이도록 합니다. 체질량지수가 30(kg/square meter) 이상인 분들은 임신 12주까지는 하루 5mg 이상의 엽산을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4. 이전에 엽산결핍에 의한 임신 합병증을 가진 경험이 있으신 임신부의 경우에는 고용량의 엽산이 필요합니다. 하루 4mg 이상의 엽산을 임신 12주까지 복용하시고 이후에는 저 용량(0.4mg)으로 전환하도록 합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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