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출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rand Korea Leisure, 이하 GKL)가 외국인 이용객들의 유흥업소 콤프(comp, complimentary items and services :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입하는 고객 포인트 혜택) 사용을 방관하고 특정업소에 알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매장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일정비율로 마일리지 형태의 콤프를 적립해주고, 이들이 숙식, 골프 등 이용 시 콤프를 차감하는 대신 카지노에서 이를 결제하고 있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석기 위원(새누리당, 경주시, 사진)이 GKL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콤프 유흥업소 결제내역’에 따르면 총 1천441건 38억원이 넘는 금액이 유흥업소에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김석기 의원실에서 유흥업소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A 유흥업소의 경우 238건, 6억3천500만원이 결제되는 등 상위 10개 업소가 총 912건, 약 24억1천600만원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결제금액의 약 63% 수준이다.GKL은 2012년 국정감사에서 성매매 적발 유흥업소에 대해 봉사료 명목으로 성매매 비용까지 결제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GKL은 개선사항으로 봉사료를 총 금액의 30%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만을 취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GKL이 공기업의 출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위해 외국인들이 유흥업소에 사용한 것까지 결제해주고 있으며, 더욱이 특정 유흥업소에 편중된 것은 대해 GKL 직원들의 알선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김 의원은 “성매수가 의심되는 봉사료를 총 주대의 30%로 제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대처로 유흥업소 콤프 사용금지 등 확실한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GKL은 상장회사로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Seven Luck)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 유치증진,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 주주 가치의 극대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