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수명만큼 노후 삶의 질도 중요하다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장기요양부 차장 김승호우리나라는 7월말 현재 전체인구 5천2백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80만 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13.1%에 달해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고, 2030년에는 1천269만명(24.3%)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 되는 등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 되고 있어, 노인문제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어 다양한 논의와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국가에서는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기초노령연금 등 재정적 지원과 지자체 중심의 노인돌봄서비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사회보험방식으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상당한 발전과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접하면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비용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노인장기요양보험은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 및 일상생활을 지원하여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가족의 부양부담을 완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장기요양보험 등급인정자 49만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단순 가사지원 및 방문요양(약71%)에 편중되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등급인정을 받은 대부분의 노인들은 신체활동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치매, 중풍 등으로 상시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수발욕구와 함께 질병에 대한 치료욕구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대부분 만성질환 상태인 시설 입소노인들의 전반적 관리를 통해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병원이용을 줄이기 위해, 촉탁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활동비용을 적절하게 지급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형식적인 운영에 그친 부분이 있고 추가적인 의료기관 방문으로 인하여 입소노인·보호자·시설의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2016.9.6.부터 지역의사회에서 촉탁의를 추천하고 활동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직접 청구하는 등 촉탁의 관리체계를 개선하여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설입소자의 의료서비스 이용비율과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촉탁의 제도 개선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2016.11월부터는 요양기관과 요양시설 간 영상장비를 활용한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를 통해 수급자의 화상진료, 생체 측정 장비를 통한 실시간 정보 수집 등으로 상시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의 복지는 이제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질 때 노후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지고 품격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