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화폐손상으로 인한 교환이 5만원권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만원권 이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4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독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손상화폐 교환 현황’자료에 따르면, 손상으로 인한 화폐교환이 오만원권은 2011년 3억 4900만원에서 2015년 10억 9400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만원권 이하는 7억 2600만원에서 4억 9000만원으로 감소했다.특히 기간 중 화폐손상 사유별 교환현황을 살펴보면, ▲화재로 인한 손상이 31억 1100만원 ▲습기 18억 2900만원 ▲세탁 10억 500만원 ▲장판밑 눌림 6억 2900만원 ▲ 기름 등 오염 4억 1100만원 ▲조각남 4억 1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5만원권 화폐손상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액화폐인 5만원권을 보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2015년 화폐발행액 대비 화폐환수현황을 살펴보면, 오만원권 환수율은 40.1%, 만원권은 105%, 5천원권은 86.1%, 천원권은 87.4%로 5만원권 환수율이 만원권 이하 환수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박 의원은 “5만원권을 보관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른 화폐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5만원권을 보관하는 행위는 잠재적으로 비합법적이나 음성적인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5만원권 환수 추세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 감독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