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동안 개방된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이 CGV의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돼 빈축을 사고 있다.지난달 14일~18일까지 5일간의 추석연휴기간 동안 재래시장과 시가지 중심상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방된 포항시 북구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이 CGV 북포항점의 전용 주차장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해 물의를 빚고 있다.당초 중앙동주민센터가 지난달 7일 추석연휴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죽도시장과 시가지 중심상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중앙초에 운동장 개방을 위한 협조요청으로 이뤄졌다. 특히 그동안 CGV북포항점은 주차시설이 부족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여러 번 제기됐었지만, 주차시설 확충 등 극장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서모(45)씨는 “추석에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는데 주차시설이 부족해 장시간 대기하는 등 불편했다”며 “그런데 황당하게도 영화관 인근 초등학교에 주차하면 된다고 안내요원이 설명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중앙동에 사는 윤모(38)씨는 “대기업이 이런 얌체짓을 하는 게 정말 실망스러웠다”며 “주차시설을 확충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없고,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행정기관에서 어렵게 운동장을 개방해 도움을 주려는 일에 대기업에 편승해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에 개탄스럽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상매일신문=이종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