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호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입액이 동반 상승하면서 19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29일 포항세관이 발표한 2016년 8월 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출이 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8천500만 달러에 비해 2.6% 증가했으며, 수입도 5억2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5천7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출입과 수출액이 동시에 늘어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만이다.포항세관은 영일만항으로 일본 마쯔다자동차를 완성차 형태로 들여와 일부 분해 작업(Knock Down)을 통해 컨테이너화 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트크로 보내는 수출이 늘어난 데다 주요수출국인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여 수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수입의 경우 지역 철강 산업의 장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연탄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반덤핑 제제 등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수출의 경우 유럽(0.8%), 동남아(4.0%), 미국(9.1%) 등 소폭 증가세를 보이나 반덤핑관세 조치를 받은 인도에서 27.5% 감소했다.수입은 호주(23.8%), 캐나다(17.6%), 미국(88.9%)에서 철광석, 유연탄 수입과 일본(21.1%), 유럽(16.4%)에서의 고철, 코일 등 수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액의 78.8%를 차지하는 철강제품은 세계 철강수요 감소 등으로 1.6% 감소했지만 기계류는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36.7% 늘어난 데다 수입의 경우 전체 수입액의 47.3%를 차지하는 철광석, 유연탄 등 광산물 수입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4.4% 증가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