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신라문화를 선양하고 최초로 한반도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2016 신라문화제’가 ‘신라이야기(Silla Story)’를 주제로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신라천년의 왕도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신라문화제는 1962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44회째를 맞는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축제로, 과거의 서라벌과 현재의 경주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신라천년 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찬란한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소개하며,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종합예술축제인 올해 신라문화제는 서제, 개막식, 길놀이 줄다리기 등 10개 부문 38개 문화예술행사로 구성돼 있다.행사기간 동안 주무대인 금장대와 서천둔치 일원에는 부교와 유등을 설치해 부교 건너기 체험, 소원 등 걸기 등으로 야간 볼거리 제공하고 다채로운 공연행사, 프리마켓, 체험마당, 장터마당 등이 펼쳐진다.주요 행사로는 3일 10시 봉황대에서 국가 안녕과 통일을 기원하는 서제가 열리며, 행사 후에는 관람객이 모두 함께 음복할 수 있도록 풍성한 제물 등 음식이 준비된다.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30분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신라고취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르며 공식행사, 주제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또한 신라 헌강왕과 처용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 국악 뮤지컬 ‘처용’은 100여 명의 출연진으로 펼쳐지는 성대한 무대로 국민화합과 통일을 노래한다.2016 세계대회 비보잉 1위 팀인 저스트절크가 신라 화랑무를 모티브로 한 창작 비보잉을 선보이며, 임창정, 소향 등의 인기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친다.8일 오후 7시, 화랑로(중앙시장~경주역)에서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군의 기상’을 주제로 신라군(경주역 출발)과 당나라군(중앙시장 출발)의 대결과 승리를 표현하는 이색 길놀이 행사가 진행된다.민속경연으로는 9일 오후3시 중앙로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줄다리가 열린다. 동부와 서부 2팀으로 총 400여 명의 경주시민이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황성공원에서는 궁도대회, 화랑씨름대회, 신라검법대회, 한글백일장 등 다양한 민속 경연대회가 열린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올 가을, 경주의 신라문화대축제에 시민과 관광객을 초대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신라문화제를 통해 예기치 못한 지진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안정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신라문화제 원활한 진행을 위해 7일 개막식(중앙로 봉황대 인근, 오후 7시~9시30분), 8일 신라문화제 길놀이(중앙시장~경주역, 오후 5시30분~8시30분), 9일 줄다리기(중앙로 봉황대 인근, 오후 2시~5시) 행사 때 도심구간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