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9.12 지진 발생 이후 현재 430여 차례 여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진 대처법을 잘 몰라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진 시민 대응요령’을 제작해 오는 30일까지 배부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시는 323쪽 분량의 일본 도쿄방재 지진대응매뉴얼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고쳐 시 자체 대응매뉴얼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우선 시민들이 손쉽게 대응요령을 알 수 있도록 1쪽 분량 리플릿 형태로 제작해 전 세대(11만3천455세대)에 배부키로 했다. 시는 28일부터 읍면동사무소에서 이통장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대응요령 리플릿에는 지진발생 직후 ‘엎드리고, 가리고, 꽉 잡아라’ 등 지진발생 긴급 대응요령 10가지를 담고 있다.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리히터규모 진도 4.5를 기준으로 4.5미만일 경우에는 재난방송을 청취하고 비상용품을 점검하는 등 대피준비를 하고, 4.5이상일 경우에는 평소 준비한 비상용품을 지참하고 신속히 가까운 학교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터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비상용품은 비상식량(바로 먹을 수 있는 것), 생수, 마스크․담요․보온시트 등 체온유지용품, 호루라기․플래시․나이프․라디오 등 구조용품, 구급약, 기타 간이 취사용구 등으로 준비하도록 했다.시 재난안전 관계자는 “지진은 불시에 발생하는 관계로 사전 예측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해 지진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응요령 숙지를 당부했다.한편 시는 지진 발생 시 읍면동별로 대피할 수 있는 공원, 운동장, 공터 등 대피소 158개소를 지정하고 현장 지원활동을 위해 공무원 1천38명을 배치키로 했다. 지진 대피소 지정 현황은 시 홈페이지(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