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여겨야하는 시장으로서 시민여러분께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달이 넘은 지금도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매일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저녁마다 촛불을 들고 김천역 평화광장에 나오는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8월 15일 이후 14만 김천시민은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범시민궐기대회와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회, 국방부, 경상북도 등에 수차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김천시 인접지역인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 반대하는 시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지만, 소귀에 경 읽는 것 같은 느낌만 계속 받아왔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김천시민이 철저히 배제된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추진함으로써 김천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민의 간절한 뜻을 국방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금 이 시간 이후로 14만 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위해 시의회 배낙호 의장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 단식투쟁에 들어갑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김천시민에게 충분한 사전설명 없는 일방적인 사드배치 발표는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정말 사드배치가 국가안보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김천과 성주도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원점 재검토 해주시길 강력히 요구하고 한 달이 넘게 촛불 집회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부디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철회라는 14만 김천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헛되지 않게 해주길 요청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매일신문=김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