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은 26일 자체 육성한 풋마름병 저항성 신품종 가지와 토마토 종자를 ㈜아시아종묘와 통상실시 계약을 맺고 품종 조기보급에 나선다. 풋마름병은 토양전염성병으로 가지, 토마토의 하우스 재배농가에서 피해가 매우 큰 병으로 농약방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병에 강한 대목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이 없어 일본품종을 수입해서 이용해 왔으나 일본 현지 기상이변 등으로 수입량이 부족할 경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4년부터 자원을 수집해 내병성 및 접목친화성 검정 등 육종 연구에 들어가 풋마름병에 강한 가지(청안, 강안)와 토마토(풋안) 품종을 2013년과 2015년 각각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 품종은 개발당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한 상태다.농업기술원는 이번 통상실시 계약에 앞서 국내 종자 선두 기업인 ㈜아시아종묘와 공동으로 2년간 품종의 성능과 특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술원이 육성한 가지와 토마토 대목품종은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으로 생산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현재 경북도내 가지 주산지인 의성, 칠곡 등 6개 시·군 30농가에 시범재배하고 있으며, 농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나아가 ㈜아시아종묘와 손잡고 풋마름병으로 문제가 되는 아시아와 유럽 등의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박소득 원장은 “이번 통상실시 계약을 계기로 (주)아시아종묘와 상호 협력해 일본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종자의 수입대체 품종을 적극 육성해 종자주권을 확보하고 경북도가 육성한 품종의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