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전문가들도 합격하기 힘든 미국 화재폭발조사관(CFEI) 시험에 선린대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대거 합격해 주목을 받고 있다.선린대학교(총장 변효철)는 최근 미국 화재조사협회가 주관하는 미국화재폭발조사관 시험에 응시한 응급구조과 학생 20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합격한 학생 20명은 3학년 여신향‧서성요‧정민재‧김소연‧이화영‧김범주‧이은지‧권애희‧정은혜‧차영주‧강민지 학생, 2학년 신용하‧어광진‧김다정‧이재광‧임재형‧박용재‧최형욱‧박동진‧안제국 학생이다.미국 화재폭발조사관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화재조사 능력에 대한 공신력을 인증 받고 있으며, 화재사고 발생으로 인한 국내‧외 법적분쟁 발생 시 원인을 밝히고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국내 위탁교육을 받아 시험에 응할 수는 있지만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방재시험연구원 전문교육을 받은 뒤 보증인, 경력, 학력 등을 갖춘 뒤에야 원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미국화재조사협회 승인위원회 검토를 거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원서 접수에서부터 시험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데다 합격 커트라인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인 탓에 국내 소방 전문가들조차 이 자격증을 획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국내 소방공무원 중 소방장 이상, 대학 교수 등이 이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이며, 국내에선 450여 명이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응급구조과 학과장 김수일 교수는 “선린대는 1급 응급구조사 국가자격은 물론 안전 분야와 관련된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인 우수한 강사진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학과의 체계적 지원과 학생들의 노력, 포스코 방재과 조영재 교수의 탁월한 지도력과 애착 덕분에 가능했다”라고 했다. 포스코 방재과 조영재 교수는 포항제철소의 화재나 폭발 등 사고 시 조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화재조사협회에서 발급하는 화재폭발조사관과 화재조사 강사, 차량화재조사관 등 3종의 자격증을 취득한 소방전문가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