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영장이 일부 강습과목 강사를 채용하지 못하면서 내달부터 `반쪽` 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포항수영장과 시간제강사들이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강사들이 모두 사직한 바 있다. 포항수영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시간제 강사 확보시까지 29개 과목을 폐강한다고 밝혔으나 회원들의 잇따른 요구에 따라 폐강과목을 강습 대신 자유수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0월에는 신규등록을 받지 않고 기존 수강생들의 승급 및 반변경 불가 등으로 조정했다.기존강습시간과 레인은 동일하나 지도교사 없이 자유수영으로 운영되는 것. 10월 등록회원은 강사가 채용돼 정상운영이 되면 강습반으로 전환이 된다. 이에 해당과목 회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등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일부 회원들은 강사들의 지도를 받고자 타 수영장으로 옮기는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특히 새벽반인 오전 6·7시에는 8레인 중 5레인, 즉 5과목의 지도강사가 없어 원활한 운영과 안전상의 문제 등 차질이 예상된다. 게다가 해당시간대에 타 과목을 가르치는 기존 일반강사들은 시간제 강사들의 과목 수강생들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결국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서 당분간 수영장의 정상운영은 힘들 전망이다.한 회원은 "수영장 측과 강사들 간의 협의가 조만간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등록을 마쳤지만 강습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다"고 토로했다. 포항수영장 관계자는 "초급, 중급 등 지도교사가 필요한 수업에는 등록률이 저조하고 연수, 마스터 등 과목은 등록률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영장 전체등록 인원 2천500여명 가운데 70% 가량이 접수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