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지난 23일 마성면 소재 모심정에서 3쌍의 합동결혼식을 전통혼례로 치렀다.이날 전통혼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한 다문화가족 전통합동혼례식 `시집·장가가는 날` 행사로 장병용 문화원 감사가 집례, 정정자 여성문화연구회장과 회원들이 집사를 맡아 진행했다.이날 전통혼례를 치른 지상명·피노마리데스피 부부, 석진호·도밍고노프레셔스 부부, 서종희·정수연 부부는 다문화 가족으로서 신랑은 물론 신부도 전통혼례복으로 결혼식에 임했다. 집례와 집사들도 역시 한복을 입고 전통혼례의 멋을 한껏 살렸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모처럼 펼쳐진 전통혼례를 보는 하객 모두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우리 고유의 문화에 흥겨운 잔치를 즐겼다.더불어 이날 결혼식을 치른 신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으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보다 빨리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는 하객들의 열렬한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한편, 문경문화원은 전통문화의 계승 보전이라는 문화원 업무의 일환으로 전통혼례에 따른 예복과 집기 및 전례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등 전통혼례를 우리 고유의 문화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으로 전통혼례를 원하는 시민들은 문경문화원(전화 054 - 555 - 2571)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와 협조를 받을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