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청년무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청년무역사관학교’가 청년취업의 등용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청년무역사관학교는 경북도가 FTA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위탁, 운영하는 청년무역인재 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 운용은 통상(무역)에 관심 있는 도내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경쟁률 평균 2:1)해 무역전문교육을 시킨 후 지역수출입 기업에 투입해 FTA 등 급변하는 수출입 무역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202명 수료생 가운데 85명이 구직에 성공해 42%의 취업률을 올리고 있어 청년들의 취업 등용문으로 인기몰이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년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영어 토익 성적 800점 이상 학생이 65%가 될 정도로 수준이 높아 졌으며, 교육에 임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하다.올해 선발 된 70명은 모두 영남대 등 14개 대학의 우수 인재다. 성별로는 남 40명(59%), 여 29명(41%)이며, 전공별로는 상경계 26명, 어문계 16명, 이공계 9명, 기타 19명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수준 높은 실무 교육을 받아 기본무역 업무역량을 갖춰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2016년 수료생 가운데 2명은 벌써 대구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회사인 ㈜대성하이텍(CNC 자동선반전문업체)에 합격해 일본 지사 근무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의 취업은 아직까지 현장실습 중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또 원액기 전문 제조업체인 (주)NUC전자에서도 지난해 5명의 수료생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에도 4명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NUC전자 김종부 대표는 “청년무역사관학교 수료생은 짧은 시간 교육을 받으면서도 기업 업무에 바로 투입 할 수 있는 실무를 익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무역사관학교 출신 전문 인력을 계속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료생들도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올해 수료생인 오준오씨는 “교육과 바로 현장실습이 이뤄지니까 실무에 적응하기가 쉽다”고 했다. 또 제3기(2015년) 수료생인 노광현 씨도 “청년무역사관학교를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기업을 설정할 수 있었다”면서“지금 맡고 있는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최근 청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청년무역사관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들의 취업문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청년무역사관학교 운영 결과 지속적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더 알찬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청년들이 일하면서 공부하는 일․학습 병행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예산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