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강진 때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경북지역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이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경북교육청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1차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경북지역에서는 88개 학교가 야간자율학습 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 중 42개(47.7%)에 달하는 학교가 대피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는 고사하고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긴급재난이 발생했음에도 학교당국은 대피를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해야 할 지 우왕좌왕 학생들을 위험에서 그냥 노출시키고 말았다는 것이다.이제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과 단체에서는 민방위훈련과 같이 정기적인 지진대비 교육과 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포항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지진피해 건축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포항시는 규모 5.8의 경주 강진 다음날 하루 동안 지진피해 관련 문의전화가 300통 이상 걸려오는 등 추석연휴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관계로 상담소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상담소는 시청 건축과와 재난안전과, 남ㆍ북구청 건축허가과, 포항시 건축사회 등 5곳에 마련됐다. 이와 함께 지진에 따른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주민안전을 위해 전문가 11명으로 위험도 평가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건축사와 건축공무원 10명을 5개 반으로 나눠 피해건축물 56곳에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포항시 배해수 건축과장은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20일 현재까지 건축물 피해접수 신고는 117건에 이르고 건축사 등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실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또한 지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시민이나 건축물 균열 이후 후속조치를 물어오는 상담 등에 정중하게 답변하고 필요하면 현장상담도 병행해 시민들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이제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 민ㆍ관 할 것 없이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 밖에 없음을 인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