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종협기자]
KTX 포항역 주차장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주차장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및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이용자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 포항역 주차장은 평일 7~800여대, 주말이면 1천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차량 접촉사고 뿐만 아니라 분실사고 및 범죄예방을 위한 CCTV가 주차장 어디에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밤 12시 35분까지 마지막 열차가 운행하고 있어 야간시간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더욱 불안 해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한 KTX 포항역은 개통초기부터 불법주정차, 주차면적 부족으로 연일 문제가 제기됐다. 이용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주차장의 차량출구 부족으로 교통혼잡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KTX 포항역 이용자들의 불만이 심화되어 추가로 차량출구를 설치하고, 포항시에서도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러한 가운데 CCTV 미설치로 이용자들의 안전문제가 위협받게 되면서, KTX 포항역 주차장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주말이면 KTX 포항역 주차장을 이용하는 김모(40, 여)씨는 “저녁시간 늦게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가 많은데, 어두운 곳에서 사람이라도 보이며 무서워서 얼른 차에 올라탄다”며 “요즘 강력범죄가 자주 일어나서 시민들이 불안해서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을 내세우는 코레일이 이용자들의 안전에는 뒷전이고, 비싼 주차비만 챙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X 포항역 뿐 아니라 전국의 KTX역사 내 이용자 주차장의 운영 및 관리는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다. 주차면적 320대, 평일 7~800여대, 주말이면 1천여대 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포항역 주차장에는 2명이 주야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지만, 주차 요금수납과 안내에도 일손이 부족해 순찰업무에는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코레일네트웍스 영업사업처 운영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KTX포항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차장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코레일에서도 주차장 내 CCTV 미설치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당장은 CCTV 설치 예산이나 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조만간 관련 부서와 논의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혀, 당장은 KTX 포항역 주차장 내 CCTV 설치계획이 없다는 코레일 측의 답변이다. CCTV가 설치되기 전까지 KTX 포항역 주차장을 이용하는 포항시민들은 불안감을 안고 시설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