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1일부터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경북에서 ‘안동 무삼 공예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안동 무삼, 규방공예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80명의 무삼공예 교육생들이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무삼을 소재로 만든 침선, 그림, 자수 등 규방공예 작품 100여점과 천연염색, 한복 등 (사)안동규방 김연호 대표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안동 삼베는 대마의 껍질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부드럽고 고운 것을 ‘생냉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익냉이’, 가장 거칠고 억센 것은 ‘무삼’이라 부른다. 이중에 생냉이로 짠 것을 ‘안동포’라고 하며, ‘안동포짜기’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다.현재 안동포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역의 대표 전통 특산품이지만 기능보유자의 고령화와 이수교육 희망자 부재로 인한 전통기술 단절 위기에 놓여있다. 게다가 까다로운 공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높은 가격대와 상품 다양성 부족의 문제 등으로 침체상황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는 안동시와 함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수한 안동포 길쌈 전통기술의 계승․발전과 안동 무삼 관련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에 안동포 대부분이 수의나 여름옷 등 옷감용으로만 소비되는 상품 다양성 부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생산이 쉽고 실용성이 높은 무삼을 활성화시키기로 하고, 2012년부터 ‘무삼공예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특히 도는 안동포 관련 전통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원재료인 대마의 생산기반 확충, 안동포 및 무삼의 맞춤형 기능인력 양성, 다양한 상품개발과 수급안정, 홍보활동 강화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정수를 간직한 경북도는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평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통단절의 위기에 놓인 안동포를 되살리고 무삼 관련 문화산업의 진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2일 가진 ‘안동 무삼 공예품 전시회’ 개막식에는 김관용 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 권영세 안동시장의 부인들을 비롯해 능금회, 경북회, 새살림봉사회 등 경북지역의 대표 여성단체회원, 이영희 한복패션디자이너, 교육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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