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의 정각 주지가 독도 고지도 등 200여 점의 고자료들을 공개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봉은사에서 특별전시된다. 1222주년 봉은사 개산대재를 기념해 전시될 이 지도들은 희귀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108점으로 엄선해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공개된다. 이 지도 중에는 1594년 프란치우스가 제작한 세계지도와 1596년 린쇼텐의 아시아지도에 COREA가 명시돼 있다. 또 1593년 디 요드가 제작한 아시아지도는 한국 국명이 최초로 명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요드의 지도는 국내 유일본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십년간 지도를 모아 온 정각 주지는 "지도에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있고 땅을 통해 민족의 뿌리를 엿 볼 수 있다"면서 "스님들이 나라와 국토를 사랑하고 있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양지도 가운데는 독도가 한반도 영토임을 입증하는 귀한 자료도 다수 있다. 서양 고지도 가운데 1732년 제작된 당빌의 중국전도는 독도를 표기한 최초의 서양지도이며 울릉도를 처음 발견해 표기한 라 페루즈의 항해도 등 23점의 자료도 있다. 특히 일본의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1785년에 간행한 삼국접양지도에는 독도가 조선에 속한다는 기록을 분명히 적고 있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고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불교도 사회문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각 주지의 뜻을 높이 평가한 불교계는 봉은사 개산대재에 맞춰 지도를 전시해 불자는 물론 시민과 함께 역사적 사실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각 주지는 "국토 사랑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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